만도노조, 금속 만도지부 공동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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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노·사간 협의 없는 HL만도의 일방적 희망퇴직은 위법이다.
산업전환기, 선제적 희망퇴직은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
1. 매출 7조 5천억 원의 HL만도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 부품사이다. 3,700여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고 그에 맞는 사회적 책무가 있는 기업이다. 특히 IMF 당시, 흑자 부도로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한 만도기계가 전신이기에 HL만도의 사회적 책무는 더욱 막중하다 할 수 있다.
2. HL만도는 코로나 팬데믹을 핑계로 2020년 3월 아웃소싱과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또 임금동결로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제한 바 있다. 반면 회사는 성장을 거듭해 2022년 7조 5천억 원의 최대매출을 달성했다. 그런데 실적 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한다.
3. HL만도가 실시하겠다는 희망퇴직은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일부 사업부, 기능직에만 한정하고 있다. 이는 무능 경영진의 책임을 노동자, 특히 기능직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4. HL만도 노사는 20년 희망퇴직시 ‘향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고용안정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또 21년에는 원주사업부 등의 일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합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약속과 합의서는 현재까지 이행되고 있지 않다.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고 신의칙 위반이다.
5. 노동조합은 단체협약에 따라 고용안정위원회 개최를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HL만도는 불응하고 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단체협약 위반 진정과 법원에 고용안정위원회 응낙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이다.
6. 노조는 HL만도와 정몽원 회장에게 묻고자 한다. 일방적 희망퇴직의 재원, 즉 희망퇴직에 드는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가? 결국, 만도 구성원 3700명의 임금과 성과급에 비용으로 반영돼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단순히 희망퇴직하는 사람만이 아닌 3700 만도 노동자 전체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휴인력 대책으로서 희망퇴직은 노사 간 합의해야 하는 사항이다. 정몽원 회장 개인 곳간을 털어 희망퇴직 재원을 마련한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7. 최소 1백억원에서 2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희망퇴직 재원을 국내공장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할 것을 노조는 제안한다. 이것이 정부가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 방향에 맞는 기업활동이다.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HL만도의 일방적 희망퇴직, 공세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은 ‘기업은 성장하는 반면 좋은 일자리는 줄이는 것’으로 정부 정책에도 정면 배치된다.
위와 같은 이유로 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HL만도는 일방적 희망퇴직을 중단하고 즉각 고용안정위원회에 임하라!
희망퇴직 재원을 국내공장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라!
고용노동부는 HL만도의 단체협약 위반 행위에 조속한 시정조치를 취하라!
천문학적 공적자금과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회생한 HL만도 정몽원 회장과 최고경영진은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
2023년 3월 28일
금속노조 만도지부, 만도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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