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조향장치 등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HL만도가 일방적인 희망퇴직을 강행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만도노조와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산업전환기, 선제적 희망퇴직을 시행해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는 지난 8일 교섭대표노조인 만도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계획을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법) 시행으로 인한 완성차사의 해외 현지화 전략 가속화와 국내 자동차시장 성장세 정체로 유휴인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만도노조는 단체협약에 근거해 고용안정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사항을 논의하자고 요구했지만 회사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두 노조는 “회사는 희망퇴직 재원을 국내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라”며 “고용노동부는 HL만도의 단체협약 위반 행위에 대해 조속하게 시정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도노조는 지난달 21일 회사가 단체협약을 위반했다며 조사와 시정조치를 해 달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두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HL만도 노사는 2020년 희망퇴직시 향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고 고용안정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며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하면서 일부 사업부, 기능직에만 대상을 한정해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예슬 기자 yeah@labortoday.co.kr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