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무능한 경영을 규탄한다.

지난 3 월 8 일 노동조합으로 국내 사업장의 경영 악화로 원주공장 희망퇴직을 실시 한다는 공문이 도착하였다. 

사측에 묻겠다. 경영 악화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기능 직 동지들만의 책임인가. 

2016 년, 2020 년 두 차례에 걸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3 년이 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경영진은 대체 무엇을 하였는가. 

현장을 둘러보라. 티끌만큼 의 노력도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다 버리고, 고용안정 합의서와 확약서는 말장난인 듯 갈기갈기 찢어졌다.

노사 간의 신뢰는 대체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는가. 약 속도, 합의서도, 확약서도 믿지 못할 이 상황이 참으로 통탄스럽다. 

사측은 몇 해 전부터 ‘경영 정상화 = 희망퇴직’ 이라는 매우 비정상적인 논리를 당연 한 듯이 전개하고 있다. 

현장으로 화살을 돌리기 전에 두 번의 희망퇴직 이후 경영진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반평생을 회사를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 한 동지들이 고용 불안에 전전긍긍(戰戰兢兢) 하는 동안 경영진은 제 잇속 챙기기에 급 급하니 현장은 이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다시 한번 묻겠다. 

사측은 이 위기에 무엇을 하였고 어떤 시도가 있었나. 2 년 연속 최우수 BU 에 선정되었지만 국내 공장에 대한 투자는 전무하다.

국내 공장 일거리 확보 를 목이 터져라 부르짖었지만 사측은 지금까지 방관했다. 

이 위기를 함께 헤쳐 나아갈 생각은 않고 현장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사측은 경영 악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부터 제시하라. 

어떠한 논의나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희망퇴직은 고용 불안을 증식 시키고 애사심 하락을 낳을 뿐이다. 

사측 은 미래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과 근 시일 내에 가시화될 노력이 선행되어 원주지부의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다. 

2023년 3월 10일

만도노동조합 원주지부장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