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가결'..여전한 노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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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어젯밤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노사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노사갈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가결됐습니다
넉 달 가까이 진행된 올해 현대자동차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어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 2천여 명 가운데 55.13%가 찬성표를 던져 잠정 합의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습니다.
◀INT▶ 권오일/현대자동차 대외협력실장
그동안 노동자분을 믿고 따라주신 4만 5000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열흘 동안 이어진 파업에도 회사가 끝까지 강경한 자세를 보인데다, 이번에 부결된다면 추석 전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부담이 찬성 쪽으로 기울 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현대차 직원들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등 1인당 평균 2천 8백만 원 이상을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파업으로 2년 연속 1조 원이 넘는 생산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둘러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비정규직 문제와 고용유연성 등 노사의 첨예한 쟁점은 미봉책으로 남겨뒀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백일 넘게 진행된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지만 끝까지 풀지 못한 노사간의 뿌리 깊은 갈등 구조는 여전히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이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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