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대신 일자리 없애는 한국의 귀족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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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노조의 집단 이기주의와 강경투쟁이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이 되거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조직화된 대기업 노조의 자기몫 챙기기는 협력업체의 경영난과 일자리 감소뿐만 아니라 해외로 일자리를 이전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협력업체 일자리 늘였는데... 증산 안 돼 경영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작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연 50만대였던 생산 능력을 62만대로 늘렸다. 그러나 아직까지 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가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6.1대에서 66대로 늘리는 것에 반대하며 6개월을 허송세월했고 지난 11일에야 간신히 58대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증산에 대비해 2월에 채용공고를 내고 수백 명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1차 합격자를 가린 뒤 2차 합격자 발표를 못하고 있다. 노조와 채용규모를 협의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 탓이다.
증산에 대비해 미리 인력을 채용한 협력업체들은 일감은 없는데 인건비가 늘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노사가 증산에 합의하라'고 촉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노조의 기득권이 협력업체의 경영과 일자리를 위협하는 사례는 또 있다. 지난 3월부터 3개월여를 지속했던 현대기아차의 주말특근 거부가 그 예다.
노조는 평일근무보다 최대 3.5배였던 심야수당을 주말 낮 근무에도 보전해 달라고 생떼를 썼고, 사측과 노조가 주말특근 재개에 합의했음에도 각 공장 노조대표와 현장조직이 이를 무시했다.
협력업체들은 20~30%의 매출 감소로 주말특근 수당은커녕 임금도 제대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급기야 사측은 국내에서 생산차질을 빚은 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공장의 증설과 3교대 전환 등과 같은 방법을 동원해야 했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올 1~5월 각각 62%, 43.4%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각각 55%, 39.2%였던 것에 비해 7%포인트와 4.2%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 신규채용 시 사전 통보, 채용인원 규모는 조합과 협의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며 라인간 전환배치조차 노조와 합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채용을 늘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 강경투쟁에 일자리가 사라졌다
노조의 강경투쟁으로 폐업을 자초해 일자리 자체가 없어져 버린 사례도 적지 않다.
발레오공조코리아는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 감소 등 경영난에 빠지자 구조조정 등 회생방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가 전면파업으로 맞섰다. 프랑스 발레오그룹 회장이 전 세계적으로 5000여명의 인원감축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노조는 자구책을 거부하고 투쟁을 계속했던 것.
회사는 노조로 인해 더 이상 자구방안 실시가 불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2009년 9월 일부라인 폐쇄를 시작으로 폐업절차에 돌입했다.
노조가 M&A 상대를 입맛대로 고르려다 일자리가 없어진 사례도 있다. 깁스코리아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노조 파업 시 대체근로가 용이하지 않고, 납품업체 납기준수 압박이 심하다는 점 때문에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관행을 반복했던 회사였다.
그러나 2006부터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2009년 출범한 강성집행부의 파업 여파로 주요 납품사가 공급처를 다원화하면서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깁스 본사는 회사가 노조의 반발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방안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자 깁스코리아 매각을 결정했고 갑을상사가 인수의향을 표명했다.
노조는 만도가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금속노조 만도지부와 연대투쟁을 전개했고, 이로 인해 갑을상사가 매수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마땅한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아 깁스코리아는 최종 부도 처리됐다.
경총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 인원만 감축하거나 혹은 M&A를 통해 회생할 수 있어 일자리가 유지될 수 있었지만 노조의 강경투쟁으로 일자리가 아예 사라져 버렸다며 노사 안정 없이 일자리 확대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특히 조직화된 대기업 노조의 자기몫 챙기기는 협력업체의 경영난과 일자리 감소뿐만 아니라 해외로 일자리를 이전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협력업체 일자리 늘였는데... 증산 안 돼 경영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작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연 50만대였던 생산 능력을 62만대로 늘렸다. 그러나 아직까지 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가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6.1대에서 66대로 늘리는 것에 반대하며 6개월을 허송세월했고 지난 11일에야 간신히 58대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증산에 대비해 2월에 채용공고를 내고 수백 명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1차 합격자를 가린 뒤 2차 합격자 발표를 못하고 있다. 노조와 채용규모를 협의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 탓이다.
증산에 대비해 미리 인력을 채용한 협력업체들은 일감은 없는데 인건비가 늘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노사가 증산에 합의하라'고 촉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노조의 기득권이 협력업체의 경영과 일자리를 위협하는 사례는 또 있다. 지난 3월부터 3개월여를 지속했던 현대기아차의 주말특근 거부가 그 예다.
노조는 평일근무보다 최대 3.5배였던 심야수당을 주말 낮 근무에도 보전해 달라고 생떼를 썼고, 사측과 노조가 주말특근 재개에 합의했음에도 각 공장 노조대표와 현장조직이 이를 무시했다.
협력업체들은 20~30%의 매출 감소로 주말특근 수당은커녕 임금도 제대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급기야 사측은 국내에서 생산차질을 빚은 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공장의 증설과 3교대 전환 등과 같은 방법을 동원해야 했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올 1~5월 각각 62%, 43.4%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각각 55%, 39.2%였던 것에 비해 7%포인트와 4.2%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 신규채용 시 사전 통보, 채용인원 규모는 조합과 협의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며 라인간 전환배치조차 노조와 합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채용을 늘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 강경투쟁에 일자리가 사라졌다
노조의 강경투쟁으로 폐업을 자초해 일자리 자체가 없어져 버린 사례도 적지 않다.
발레오공조코리아는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급격한 매출 감소 등 경영난에 빠지자 구조조정 등 회생방안을 노조에 제시했으나 노조가 전면파업으로 맞섰다. 프랑스 발레오그룹 회장이 전 세계적으로 5000여명의 인원감축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노조는 자구책을 거부하고 투쟁을 계속했던 것.
회사는 노조로 인해 더 이상 자구방안 실시가 불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2009년 9월 일부라인 폐쇄를 시작으로 폐업절차에 돌입했다.
노조가 M&A 상대를 입맛대로 고르려다 일자리가 없어진 사례도 있다. 깁스코리아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노조 파업 시 대체근로가 용이하지 않고, 납품업체 납기준수 압박이 심하다는 점 때문에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관행을 반복했던 회사였다.
그러나 2006부터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2009년 출범한 강성집행부의 파업 여파로 주요 납품사가 공급처를 다원화하면서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깁스 본사는 회사가 노조의 반발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방안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자 깁스코리아 매각을 결정했고 갑을상사가 인수의향을 표명했다.
노조는 만도가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금속노조 만도지부와 연대투쟁을 전개했고, 이로 인해 갑을상사가 매수의사를 철회했다. 이후 마땅한 인수처가 나타나지 않아 깁스코리아는 최종 부도 처리됐다.
경총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 인원만 감축하거나 혹은 M&A를 통해 회생할 수 있어 일자리가 유지될 수 있었지만 노조의 강경투쟁으로 일자리가 아예 사라져 버렸다며 노사 안정 없이 일자리 확대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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