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석달만에 주말특근…울산2공장 이번 주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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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 의식한 듯…나머지 공장도 순차적으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이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3월9일 주말특근을 거부한 지 12주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울산공장에서 문용문 지부장(노조위원장) 주재로 1~5 완성차공장 대의원 대표 회의를 열어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특근 재개 시기는 공장별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공장 내 5개 완성차공장 중 2공장은 이번 주말부터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 3공장과 4공장, 5공장은 다음주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특근 재개를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1공장도 6월부터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공장은 다음주 노조원 간담회를 열어 특근 재개 여부와 시기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무담당 관계자는 “외부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노조원들이 주말특근 거부로 수당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컸다”며 “노조가 늦게나마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결정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주간2교대제를 도입한 직후인 3월9일부터 주말특근을 거부해왔다. 회사 측은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맞춰 ‘0+14’(1개조가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 오전 8시까지 근무) 형태로 운영하던 주말 특근을 ‘8+9’(2개조가 토요일 오전 6시50분~오후 3시30분, 오후 3시30분~일요일 오전 1시30분까지 근무) 형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8+9제’를 도입하면 종전보다 수당이 줄어든다며 특근을 거부했다. ‘0+14’ 형태에선 1인당 31만원을 받았는데 ‘8+9’ 형태로 바꾸면 1인당 수당이 22만5000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노조는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높이고 △추가로 투입하던 인력을 줄이자는 회사 측 제안도 “이전보다 노동강도가 세진다”며 거부했다.
현대차는 노조와 다음달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주말특근 방식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쟁점은 특근 수당을 22만5000원(회사 측 제시안)에서 얼마로 높이느냐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주말특근을 거부한 3월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총 7만9000대를 생산하지 못했다. 피해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재고 물량도 확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5개 울산공장이 모두 특근을 재개하면 매주 7000대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석 달 가까이 주말특근을 하지 못한 탓에 국내 공장 연간 생산목표인 185만대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이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3월9일 주말특근을 거부한 지 12주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울산공장에서 문용문 지부장(노조위원장) 주재로 1~5 완성차공장 대의원 대표 회의를 열어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특근 재개 시기는 공장별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공장 내 5개 완성차공장 중 2공장은 이번 주말부터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다. 3공장과 4공장, 5공장은 다음주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특근 재개를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1공장도 6월부터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공장은 다음주 노조원 간담회를 열어 특근 재개 여부와 시기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무담당 관계자는 “외부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노조원들이 주말특근 거부로 수당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컸다”며 “노조가 늦게나마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결정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주간2교대제를 도입한 직후인 3월9일부터 주말특근을 거부해왔다. 회사 측은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맞춰 ‘0+14’(1개조가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 오전 8시까지 근무) 형태로 운영하던 주말 특근을 ‘8+9’(2개조가 토요일 오전 6시50분~오후 3시30분, 오후 3시30분~일요일 오전 1시30분까지 근무) 형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8+9제’를 도입하면 종전보다 수당이 줄어든다며 특근을 거부했다. ‘0+14’ 형태에선 1인당 31만원을 받았는데 ‘8+9’ 형태로 바꾸면 1인당 수당이 22만5000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노조는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높이고 △추가로 투입하던 인력을 줄이자는 회사 측 제안도 “이전보다 노동강도가 세진다”며 거부했다.
현대차는 노조와 다음달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주말특근 방식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쟁점은 특근 수당을 22만5000원(회사 측 제시안)에서 얼마로 높이느냐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주말특근을 거부한 3월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총 7만9000대를 생산하지 못했다. 피해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재고 물량도 확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5개 울산공장이 모두 특근을 재개하면 매주 7000대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석 달 가까이 주말특근을 하지 못한 탓에 국내 공장 연간 생산목표인 185만대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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