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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도쇼크' 한라그룹 수습에도 투자자 비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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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하한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788회   작성일Date 13-04-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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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새 만도ㆍ한라건설 시총 4천억원 '증발'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라그룹 임원들이 자사주를 잇달아 매수하며 '만도 쇼크' 수습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만도의 자회사를 상대로 주금납입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이어 개인 투자자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만도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16일 장내매수 방식으로 만도 보통주식 1천30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에 이어 한라건설 임원들도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떠받치기'에 나섰다.

    한라건설은 최병수 사장이 지난 9일 한라건설의 주식 1만주를 주당 6천242원에 장내매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권철 상무도 지난 15일 한라건설 주식 1천500주를 주당 6천200원에 장내매수했다.

    한라그룹 임원들의 이런 움직임은 만도의 유상증자 참여 결정 이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지속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만도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62% 떨어진 7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도가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한라건설을 지원하겠다고 공시한 뒤 첫 거래일인 지난 15일에는 하한가로 직행했었다.

    이로써 지난 12일 기준으로 1조8천123억원이었던 만도의 시가총액은 이틀 사이에 1조4천389억원으로 20% 이상 급감했다.

    전날 한라건설도 전 거래일 대비 11.67% 하락한 5천300원에 거래를 마감, 지난 12일 기준으로 1천699억원이었던 시총은 전날 1천453억원으로 급감했다.

    현재로서는 한라그룹의 임원들의 계열사 종목 매수 공시만으로 투자자들의 비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전날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법적 조치를 통해 특정 기업의 경영상 문제에 적극 반대 의견을 드러낸 데 이어, 소액 투자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 소액주주 커뮤니티 네비스탁의 엄상렬 팀장은 이번 만도 이슈는 그룹 오너가 우량한 회사를 마치 개인의 사금고처럼 동원해 부실한 회사를 지원한 것이라며 만도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만도의 한라건설 자금지원이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던 점을 지적하며 주주들이 차기 주주총회 때 만도 이사들의 재신임 또는 사외사 교체 문제 등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만도는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한라건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만도가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3천786억원을 출자하면, 마이스터가 이 가운데 3천385억원을 한라건설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ykb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17 05: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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